2차전지 다음은?…증시 자금 '이 종목'에 쏠린다

입력 2023-08-17 07:39   수정 2023-08-17 07:44



2차전지 수급 쏠림 완화 속에서 나온 증시 자금이 새로운 테마로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초전도체, 제약·바이오 업종이 부각되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자동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익모멘텀 대비 부진한 자동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차전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실적 고성장이 가능한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동차 업종은 서프라이즈 실적에도 지루한 주가 흐름을 기록 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8만5800원,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이들의 주가는 각각 6.82%, 6.36%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어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이 부각돼서다. 다시 주도 업종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견조한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 측면에서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수요에 힘입어 자동차 산업이 불황을 지우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현대차, 기아와 같이 펀더멘털이 달라진 회사까지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기아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기아 주식을 30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234억원 순매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1211% 급증했다.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에 기아는 지난달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 55위에서 이번달 3위로 급등했다.

지난달 기아의 내수 판매는 4만7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개소세 인하 종료와 광명공장 라인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생산 차질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외 판매는 21만29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미국에서 7만495대를 판매했고, 시장점유율은 5.4%를 기록했다. 인센티브와 재고 모두 낮게 유지되고 있어 향후 판매 증가 여력이 기대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가격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전동화 라인업이 잘 갖춰진 메이커들의 인센티브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현대차와 기아의 양호한 실적 성장세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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